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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문화

2010 06월 02일 지방선거를 남겨두고...

내일 투표일인 거 알아.
그런데 해봤자 머해? 아마 안 될꺼야.
내가 찍어봤자 머해? 안 될꺼야.
반대 세력이 많아서 아마 안 될꺼야.
안 될꺼야. 안 될꺼야.
................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회원님들 중 위와 같은 생각을 갖는 분이 있다면 나눔문화 글 올리다가 자동으로 로그아웃 되어 긴 글 날려 버리고 눈물을 머금는 나의 짧디 짧은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서서 다시 한번 시도하려는 노력이 전혀 헛되지 않도록 글을 올리겠습니다.

먼저, 마이클 무어의 다큐 영화 'sicko'에서 한 은퇴한 정치인이 말한 대사를 인용합니다.

"영국이나 미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후보들에게 표를 던지면
민주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니 기득권들은 그런 일이 없도록  국민들이 계속 절망하고 개탄하도록 만드는 것이죠.

민주주의를 탄압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공포를 주는 것이고
둘째는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것입니다."

어째 요새 우리 주위의 모습이 연상되지 않나요?
그래도 안 될텐데. 해 먹은 놈들 계속 해 먹을텐데 내 표가 도움이 되겠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이 괜히 있겠냐는 자조와 함께 이 부조리한 현실에 지친 당신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사실 안 되는 일들은 이것 말고도 과거나 현재에도 무수히 많잖아요.

1862년 링컨이 노예 해방운동을 하였더라도 당장 노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1892년 뉴질랜드에서 최초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었더라도 당장 모든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지진 않았다.

지금은 어떤가요?

1987년 대한민국에서 범국민적인 저항운동이 일어나 최초로 대통령직선제를 쟁취하였지만 당장 야권 분열이 일어났다.

지금은 어떤가요?

우리가 계속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 오늘날과 같이 투표할 수 있으며, 헌법이 보장한 국민 주권주의는 당당하게 표방할 수 있을까요? 여전히 노예가 되진 않았을까요?

지금도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도 내가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 역사, 미래를 바꾸어 나가는 일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정치는 곧 나의 삶이요, 나의 권리요, 나의 미래라고 봅니다. 정치는 나와 상관 없으며 그 놈이 다 그 놈이라면서 관심을 떼는 순간 그 놈이 그 놈이었던 놈들이 가장 바라는 순간일 것입니다.

한명숙!? 아마, 안 될꺼야 라고 생각하기 전에 내가 바라는 것이 한명숙에게 있는지 봅시다. 설령 그것이 한명숙에 있어서 당선되기 바라면서도 요새 여론조사 보면 안될 것 같다고 보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그래도 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이제 몇 개의 글을 첨부합니다.

1. 한명숙 여론조사 자체 분석 관련: http://bit.ly/cNIAwP

2. 06월 01일 저녁 때 들어온 관련 짧은 뉴스: http://bit.ly/anBnUa

3. 전국 야권후보 목록: http://bit.ly/9OLCnp

분명한 사실은 '선택'은 남이 아닌 소중한 당신 스스로의 몫이라는 점을 마지막으로 돈 안되는 선거 홍보용 자작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P.S. 쓰다보니 12시가 넘어 06월 02일이 되었네요. 어찌보면 내 스스로 긴장한 탓에 좀 힘내보려고 쓴 글이기도 합니다. 06월 02일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날이 될 것입니다. 모두 함께 화이팅!!!